본문 바로가기
금융 정보/꿀팁 및 짠테크

[부동산] 신혼부부 아파트 매매 이야기 01 - 신혼집은 자취방에서

by 진코부부. 2020. 12. 25.

우리는 지방광역시에 살고 있습니다. 둘 다 자취를 하고 있었고, 제가 살고 있는 전세가 끝나려면 1년 정도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는 신혼집을 제 자취방에서 시작하기로 합니다.


신혼집은 자취방에서 시작
2019년 첫 입주 브랜드 아파트
25평/ 3 베이 / 남서향 / 방 3개 / 화장실 2개


자취방이라고 말하니 방이 작을 것 같은데, 제가 살고 있는 곳은 25평 신축 아파트로 전세가가 2억정도 했던 곳입니다. 2019년에 첫 입주한 브랜드 아파트입니다. 전세대출 끼고 전세를 살고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25평인데 구조가 아주 잘 빠진 곳입니다. 부엌도 넓고 냉장고 넣을 칸도 2곳이나 되고, 화장대와 작은 드레스룸도 있습니다. 전세라서 입주할 때 커텐과 블라인드 정도만 하고 들어왔는데, 인테리어도 손볼 데 없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제게는 이렇게 깔끔한 인테리어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거실에 티비랑 소파도 두지 않고 6인용 식탁만 두니 집은 더 넓어보이고 깔끔합니다.

구경온 친구들이 조합원 아파트라 자재는 싼 걸 넣었다고 말하는데 제 눈에는 그런 것도 모르겠더라구요.


게다가 저는 제일 앞동 고층이라 앞이 시원하게 트여있어요. 영구조망이에요. 탁트인 거실에서 해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루 피곤이 풀리고 좋습니다.

우리는 10월에 결혼했는데, 그때도 주위에서 아파트 매매에 대해 말을 하긴 했어요. 전세를 중간에 빼고 매매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전세 기간도 1년이나 남은데다 어디서 살아야 할지 결정도 못했고, 마음에 두고 있던 아파트는 제가 사고 싶어하는 동이 매물로 나오지 않아 그냥 이곳에서 신혼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살림도 들인게 없어요. 내년에 평수 늘려서 이사갈 거니까, 그때 살림을 채우기로 하고요. 그렇게 만족하고 지내면서 다른 동네 탐색을 하긴 했어요.

 


이렇게 마음에 들면 이 아파트를 매매하지 그러냐고요? 그러기에 이곳은 제 기준 단점이 있었어요. 바로 위치예요. 역이 가까워야 좋은데 기차역도, 지하철역도 너무 멀거든요. 게다가 이 근처는 아직 개발 중이어서 생활권이 자리잡히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거든요. 다음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 데리고 갈 마땅한 공원도 없어요. 초등학교는 큰 길 건너 꽤 걸어야 하고요.

이곳에서 가까운 잘 닦인 택지지구로 이사를 가고 싶었어요. 그곳은 공원도 있고, 학교도 가깝고, 편의시설도 다 있거든요. 친정이랑도 가깝고요. 그렇게 추석 무렵부터 로얄동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아파트 매매 광고를 보고 있었더랬죠.

제가 생각한 아파트는 4억 5~7천 정도 되는 아파트였는데, 그 정도는 우리 수준에서 대출 갚으며 매매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아파트는 바로 옆이 공원이고, 곧 도서관과 주민센터도 바로 옆에 들어온다고 해서 호재가 있었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가서 구경도 해봤는데, 동간 거리도 넓고 모두 정남향 판상형 구조라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아쉬운 점은 기차역이랑 아주 멀다는 것.

그래서 핫한 다른 지구 아파트를 또 살펴보기로 합니다. 서구에 있는 아파트인데, 3천세대 정도 되는 단지예요. 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로얄동 로얄층은 5억 5천정도 하네요. 제가 봤던 아파트랑 1억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하아. 이곳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10월이 지나고 외지인이 들어와 아파트를 매매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네요? 어? 어? 아파트 값이 오른대요? 우리도 서둘러 부동산에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음글
[부동산] 신혼부부 아파트 매매 이야기 02 -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아파트 고르는 조건 5가지)
[부동산] 신혼부부 아파트 매매 이야기 03 - 그래서 어디를 사야 하는데?
[부동산] 신혼부부 아파트 매매 이야기 04 - 그 가격에도 안 팔면 대체 얼마에 팔겠다는 거야?
[부동산] 신혼부부 아파트 매매 이야기 05- 어서와, 조정지역은 처음이지?


글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좋아요구독하기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