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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보/꿀팁 및 짠테크

[부동산] 신혼부부 아파트 매매 이야기 03 - 그래서 어디를 사야 하는데?

by 진코부부.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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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혼부부 아파트 매매 이야기 02 -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아파트 고르는 조건 5가

여러분은 어디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어떻게 사는가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는 곳도 정말 중요합니다. 직장에서 대부분을 보내긴 하지만 직장을 마치고 쉴 곳은 바로 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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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서 이어집니다.)

 

 

집값이 막 오른다는 소문을 듣고 우리가 집을 알아보기로 한 것은 11월 초였습니다. 내년 후반기쯤에 전세가 빠지는 물건이 있으면 그걸 미리 사자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게을렀습니다.


다음주에 가지 뭐. 다음주에 가지 뭐.


바보 같이 저렇게 2주를 미루고 말았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 페이지에서 실거래가 조회를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ㄱ지구 아파트가 5억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그곳이 5억을 넘긴다고? 부랴부랴 다른 핫한 아파트도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5억 6억을 훌쩍 넘기네요? 곧 입주하는 아파트 입주권은 7억을 넘어 8억으로 간다는 말도 있어요. 한달도 안 된 사이에 저렇게 가격이 오른다고요? 

 

우리는 너무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주위에 부동산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죠. 다들 ㄱ지구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 돈을 주고 갈 곳은 아니라고요. 아파트는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인데 ㄱ지구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대요. 살기야 좋지만 아파트를 살 때는 내가 살기 좋은 곳보다도 남이 사고 싶은 아파트를 사야 한다네요? 나 참. 

 

그러면서 새롭게 추천을 받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ㄴ동입니다. 

 

 

이곳은 ㄴ동이 아닙니다. 하지만 비슷한 분위기가 납니다.

 

ㄴ동은 지금 재개발이 한창입니다. 구도심으로 주택가가 즐비했지요. 대단지 아파트가 현재 2개 들어와있고, 내년에 한 개, 내후년에 한 개 들어올 예정입니다. 2022년에 입주할 아파트가 대장 아파트예요. 분양권을 잘 내놓지도 않는대요. 30평대 분양권은 이미 6억을 훌쩍 넘긴지 오래고요. 

 

그 근처에 있는 새 아파트를 알아보는 것이 어떻냐고 합니다. 대장아파트가 끌어주면 분명 같이 따라오른다고요.

 

ㄴ동은 지하철도 가까워서 우선 위치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편이 출퇴근하기에는 지하철 여부는 중요했거든요. 바로 옆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걸어다닐만 했고, 혹시나 택시를 타더라도 지금처럼 2만원 가까이 나오는 거리는 아니니까 훨씬 좋았어요.

 

한달 전만 하더라도 이 동네 아파트는 4억 중반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무섭게 가격이 오르더니 호가가 5억을 훌쩍 넘겼어요. 지각비가 1억이라니요. 피눈물이 납니다.

 

아파트는 입지라고 하니까 이 근처에 인기 있는 초등학교 옆 새아파트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5억 4천짜리 매물이 있어서 전화를 해봤더니 일주일 전에 거래가 된 곳이라고 해요. 다른 물건도 다 거래 됐대요. 세상에. 물건이 없어요, 물건이.

 

마음은 급하고, 물건은 없고, 아파트 값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계속 오르고. 너무나 힘들었어요. 이렇게 패닉바잉을 하면 안 됐는데, 지금 안 사면 곧 6억을 찍을 것 같은 불안감이 솟는 거예요. 앞 글에서 5억 이내를 조건으로 걸었지만 이미 그 조건은 물건너 간지 오래였습니다.

 

다른 아파트를 보러 갔어요. 이 동네에 또 다른 새 아파트가 두 곳이 있어요. 2018년 입주 아파트인 ㄷ과 2019년 입주 아파트인 ㄹ 아파트요. 

 

<ㄷ아파트 장점 / 단점>

  • 장점 
    - 지상공원
    - 정남향 배치
    - 주차공간이 여유롭다
    - 선호하는 초등학교에 배정된다
    - 브랜드 아파트다
  • 단점
    - 내부 구조가 너어어무 별로다
    - 동간 간격이 좁다
    - 앞이 막혔다

<ㄹ아파트 장점 / 단점>

  • 장점
    - 제일 앞 동은 영구조망이다
    - 내부 구조가 넓게 잘 빠졌다
    - 시내 중심지랑 더 가깝다
  • 단점
    - 아파트 브랜드가 약하다
    - 지상공원이 아니고 경사가 졌다
    - 동 배치가 별로라 앞동이 가장 낫다
    - 배정 초등학교를 다들 비선호 한다

장단점이 너무나 극명해서 뭘 고르는지는 자기 취향이었어요. 어느 아파트를 선택해도 아쉬운대로 만족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ㄹ 아파트의 영구조망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가격도 6천이나 더 비쌌는데, 포기가 안 되는 거예요. 남편이랑 상의 끝에 그래도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은 영구조망이 더 나을것 같다고 생각하며 제일 앞 동 21층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연락이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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