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시절만 해도 쪽쪽이(혹은 공갈젖꼭지. 여기서는 쪽쪽이로 말할 예정)에 대해 거부감이 심했다. 아기가 중독 되어버리면 어쩌지? 쪽쪽이 많이 물면 이가 상한다던데? 이런저런 걱정으로 쪽쪽이를 안 물리고 싶었다. 하지만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쪽쪽이를 선호하셨고, 나는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그냥 보고만 있었다. 나중에 이모님이 안 오시고 나 혼자 아기를 보게 되면서 쪽쪽이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쪽쪽이는 신이에요.
쪽쪽이(공갈젖꼭지) 역할
쪽쪽이는 왜 쓰는 걸까? 구강기 아기는 빨기 욕구가 아주 강한데, 그 욕구를 충족해주기 좋은 것이 바로 이 쪽쪽이이다. 또 수유 텀을 조절할 때도 쓴다. 수유 텀을 정확하게 맞추어 먹이는 부모 같은 경우에는 수유 시간이 안 됐을 때는 맘마 대신 쪽쪽이를 물리기도 한단다. 우리 아가는 수유 텀이 일정하지 않고, 양도 일정하지 않아서 수유 텀 조정으로는 주지 않았다.
우리 아기는 태어나고 30일, 40일 무렵부터 쪽쪽이를 썼다. 울 때마다 물렸고, 지금(100일)은 잠자기 전에 꼭 물린다. 맘마 먹고 좀 놀다가 칭얼댈 때 쪽쪽이를 물리고 안아주면 금방 잔다.
다행히 우리 아기는 쪽쪽이를 물다가 알아서 뱉기도 하고, 쪽쪽이를 계속 찾지는 않아서 아직까지는 중독은 아닌 것 같다.
쪽쪽이 비교
나는 어쩌다 쪽쪽이가 3개나 되었나.
원래 나는 맘맘 어플을 보고 아기 물건을 산다. 여기서 1등인 것을 주로 사는데, 그래서 원래는 아벤트 쪽쪽이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말하기 길고 복잡한 사정으로 빕스 쪽쪽이를 제일 먼저 사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아가는 이모님이 물리면 쪽쪽이를 물고, 내가 물리면 안 물었다. 이모님 안 계신 날 너무 심하게 울길래 도저히 안 되겠어서 아벤트를 하나 더 사려고 했는데, 사러갔던 오프라인 매장에 아벤트를 안 파는 것이다. 그래서 모윰을 샀다.
하지만 모윰도 물지 않았다. 모윰은 아예 안 물었다. 부랴부랴 쿠팡 로켓배송으로 아벤트 쪽쪽이를 샀다.
만세!
아벤트 쪽쪽이는 아주 잘 문다. 1등이 괜히 1등이 아닌 것이다.
아벤트 쪽쪽이
- 맘맘 어플 1등 쪽쪽이. 우리 아기가 제일 좋아하는 쪽쪽이이다.
- 2개 묶음으로 판다.
- 쪽쪽이 보관 케이스를 같이 준다.
- 야광도 있다고 하는데 그걸 살 걸. 밤에는 안 보여서 찾기 어렵다. 야광을 사는 게 좋을 것 같음.
- 씻고나면 쪽쪽이 안에 물이 고인다. 꼭지 부분을 누르면 물이 빠진다. 나는 별 상관 않고 쓰는데, 사람에 따라 불편해할 수 있다.
빕스 쪽쪽이
- 맘맘 어플 2등 쪽쪽이
- 예쁘다. 색이 무척 다양해서 취향껏 골라사면 된다.
- 꼭지 타입이 실리콘과 천연고무 두 개로 나뉘는데 나는 실리콘 타입을 샀다.
- 케이스를 같이 주지는 않지만 따로 구매할 수 있다.
- 내 친구 아기들은 빕스 쪽쪽이를 많이 쓴다. 우리 아기는 아주 가끔 문다.
모윰 쪽쪽이
- 맘맘 어플 4등 쪽쪽이
- 안쪽이 뚫려있어서 물고임이 적다고 한다.
- 우리 아기는 입에 넣자마자 뱉어서 쓰질 못했다.
왼쪽부터 모윰, 빕스, 아벤트 쪽쪽이
꼭지 부분 모양이 다 다르다.
아랫 부분은 이렇게 생겼는데, 우리 아기가 아벤트를 좋아하는 것으로 이유를 생각해보면, 꼭지 모양과 저 아랫부분 모양 때문인 것 같다. 아랫부분이 넓어서 입에 쫙 밀착이 된다.
마무리
양육자가 물건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생긴 것은 어떤지 다 고려해서 사다주어도 결국 선택은 아기가 하는 것이다. 아기가 좋아하는 쪽쪽이를 찾을 때까지 다 물려보시길! 돈은 중요하지 않다. 아기가 잘 물고 잘 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ㅠㅠ
이 링크는 나와 아무 관계가 없고, 네이버에서 가장 싼 곳을 링크해둔 것이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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