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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비교는 독이라지만 혼자 살지 않고서야 비교 않고 살 수가 없다

by 진코부부. 2023. 10. 31.

인스타는 독이다. 이걸 모르는 것이 아니다. 감정 소용돌이가 심하던 어린 시절, 싸이월드라는 것을 이미 겪어보지 않았던가. 많이 공부하고 단련해서 이제는 좀 괜찮아졌나 했지만 여전히 인스타를 보면 속이 상할 때가 있다. 나와 관계가 없는 '아무나'의 인스타를 볼 때는 아무렇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의 자랑 인스타를 보면 부럽고 질투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 인스타는 잘 안 본다. 카톡도 친구 목록은 다 숨김으로 살고, 인스타도 다 뮤트해놓고 산다. 그러다 어제는 우연히 건너건너 들어갔는데, 부럽다 부러워.

 

 

다 똑같이 살 줄 알았는데 

직업이 다른 친구는 몇 없고, 있어도 교류는 안 하고, 나이 먹고 남은 친구라고는 다 같은 직종 친구다. 대학 때도 다들 비슷하게 살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참 다르더라. 결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활 수준은 당연하고 살아가는 터전도 달라진다.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건 외국에 가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다. 이민을 가서 타국에 사는 건 부럽지 않은데, 남편 주재원 따라 외국 나가 몇 년 살다오는 것은 참 부럽다. 나도 쫌만 노력하면 외국 나갈 수 있긴 한데, 주재원처럼 완전한 지원을 받으며 나가지는 못하니 내가 스스로 외국 나가는 것은 크게 메리트가 없다. 아이 데리고 몇 년 나가서 살다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내가 꿈꿀 수 있는 건, 돈 열심히 벌어서 휴직하고 아이랑 같이 어학연수 다녀오는 것? 그정도? 

 

 

 

세상은 참 다양해

삶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아서 아는 직업도 별로 없고, 그냥 내 세계에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는 나. 딱히 이직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 내가 이 일이 아니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돈이 좀 아쉽기는 한데,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고 있었더랬지. 이직을 꿈꾼다는 동료들을 보면서 그래, 젊으니 너는 이직해라. 이런 응원 정도? 아는 것이 없으니 부러움도 적었는데, 최근 스타트업 기업 강의를 들으며 생각이 좀 바뀌었다. 

 

나보다 어린 사람이 정말 똑똑하게 설명을 하며 진행하는 것을 보고 진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것이 정말 전문가구나. 요즘은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내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세상이 이렇게 변할 지 몰랐는데, 개발자가 이렇게까지 대접을 받을 줄 몰랐는데 세상 변화가 급격하다보니 진짜 다양한 것이 생기는 구나. 

 

 

어찌되었건 하루하루 열심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겠지. 나 혼자 살 때는 이리돼도 저리돼도 별 상관 없다 생각했는데, 이제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고 나니 못 살 수는 없다. 무조건 잘 살아야 한다. 나중에 나이 들어 지금을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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