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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2023년 10월을 마무리하며 근황 남기기

by 진코부부. 2023. 10. 29.

수익형 블로거로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근황을 남기는 것은 아무 쓸데가 없다. 원래 나는 이글루스 블로거로 그곳을 내 대나무숲으로 쓰며 온갖 속풀이를 다 했다. 하지만 이글루스가 망함과 동시에 내 대나무숲은 사라졌고, 이제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남길 곳이 없다. 그래서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남긴다. 

 

 

 

바쁘다, 바빠

진짜 무진장 바쁘다. 일도 해야하고, 애도 키워야하고, 주식도 해야하고, 블로그도 해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다. 블로그 수익이 훨씬 늘어나면 일 잠깐 쉬고 블로그에 더 집중할 수 있는데, 쫌쫌따리 밖에 안 되는 수익이라 나죽었네 하고 직장 다닐 수밖에. 에휴. 진짜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9시 넘어서 아이 재우고 나면 나도 같이 자고 싶은데 다시 일어나서 설거지하고, 주식 공부하고, 블로그 쓰고 잔다. 흑흑 내 팔자야. 욕심만 안 부렸어도 훨씬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 투자 말아먹은 인생이 무슨 입이 있겠는가. 그냥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수밖에 ㅠㅠㅠㅠㅠ

 

 

 

주식 이야기

주식은 진짜 폭망했다. 가치주 투자자로서 존버하다가 9월 중순즈음에는 진짜 일괄매도 때리고 싶었다. 그동안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만 원금이랑 어느정도는 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전망이 어두운데, 일괄매도해서 현금 가지고 있다가 투자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남편이랑 상의했는데, 어차피 일괄매도해도 그 주식 또 살거지 않느냐. 그냥 존버하고, 공부하면서 정리해라. 

 

남편탱 말을 들을 게 아니었다. 그냥 정리를 해야 했다. 수익 10%라도 건져야 했다. ㅠㅠㅠㅠ 그러고나서 얼마 있다가 이렇게 폭망을 하게될 줄은 ㅠㅠㅠㅠㅠ

 

순식간에 몇 천이 날아갔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은 현금으로 줍줍하면서 버티는 것밖에 없다. 그때 일괄매도 못한 것이 한으로 남네...ㅠㅠ 에휴. 진짜 되는 일이 없다. 슬퍼하면서 요새 맨날 레버리지 줍줍하고 있다. 얼른 바닥 찍고 오르면 좋겠다. 

 

 

선물 이야기

친구가 해외선물 소개해서 해외선물도 찍먹해봤다. 선물이라는 것이 뭔지 감이 안 잡혔는데 해보니까 알겠더라. 이건 도박이다. 홀짝게임이다. 왜 사람이 도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너무나도 알겠더라. 

 

 

나는 숏을 보고 들어갔는데, 이게 확 올라버리면 쫄려서 청산하게 된다. 하지만 그 뒤에 숏자리로 돌아가는 걸 보면 속이 뒤집어진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계속 하게 되고, 어쩌다 내 예상이 맞아서 수익을 내게 되면 자신감이 올라서 더 과감하게 들어가게 되고. 

 

하루에 5만원만 보고 들어가자고 했는데, 결국 나는 150만원을 잃고 나왔다. 내가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은 우리 아이 때문이었다. 하루종일 핸폰 만지면서 차트 보고 있는데, 차트 보다가 아이를 놓쳐버렸다. 정신이 퍼뜩 들면서 당장 계좌에서 돈 뺐다. 

 

투자라는 것이 욕심이 없으면 훨씬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욕심이 안 생길 수가 없는 것. 나중에 마음을 잘 다스리게 되면 다시 선물 투자를 해보고는 싶다. 예상이 맞았을 때 느끼는 그 짜릿함이 진짜 엄청나더라. 이렇게 도박에 중독되는 것이겠지만. 

 

 

상한가, 거래량 천만주 정리

요즘 내가 하고 있는 공부는 상한가, 거래량 천만주 정리다. 유목민 책을 읽고 너무나도 와닿는게 많아서 친구들하고 챌린지 중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단타 거래는 힘들지만, 그래도 날마다 이렇게 정리를 하니 주식 시장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꾸준히 하다보면 나도 눈이 좀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하고 있다. 

 

유목민 시그널리포트를 들어볼까 생각도 해봤다. 돈도 돈인데, 그 양을 내가 따라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건 포기했다. 상한가 정리가 익숙해지면 유목민 강의도 도전해봐야겠다. 

 

아이가 요즘 5시 쯤 깨는데, 그때 일어나서 주식 공부하면 딱이겠는데 쉽지가 않다. 아침형인간은 과연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가. 나는 엄청난 야밤형 인간인데... 주식에 미치면 할 수도 있을 거 같긴한데 육아하는 직장맘 너무나도 삶이 고되다. 

 

 

 

이제 두 달 남았네

정말 바쁘게 달려온 2023년. 두 달 남았다. 남은 두달도 열심히 달려보자. 언젠가는 이 노력이 빛을 보는 날이 올 거다. 열심히 빚 갚아야 하니까 퇴직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부수입이 월급이 넘는 날을 기대하며 나는 더 열심히 할거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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