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이 계속 되고 있다. 짜증이 난다. 주식 인생 10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처럼 무력감이 큰 것은 또 처음이다. 다 손절을 했기 때문이다ㅠㅠ 주식을 10년 했지만 투자금이 지금처럼 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아서 손절 여파가 너무 크다.
쉽지 않은 장기투자
지난해 무한매수법과 아바타법으로 꽤 많은 수익을 봤다. 내가 그 투자법을 좋아했던 이유는 쉽고, 바로 수익화가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장투를 이야기하지만, 장투는 말이 쉽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삼성전자를 사서 20년 뒤에 팔 거야. 하고 쉽게 말하지만, 실제 장투는 저런 우여곡절을 담고 있기 때문에 멘탈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다. 6만전자가 된 지금도 사람들이 자신있게 삼성전자 장투를 말하고 있는지 살펴 보라.
그렇기에 무한매수법과 아바타법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치고 빠지기가 되니까 수익 실현이 되고, 따라서 손에 돈을 쥘 수 있으니 진짜 부자가 된 것 같아 행복했다. 하지만 내 실수는 그 수익을 재투자했다는 것이다. 따로 모아놔야 했는데 ㅠㅠ
더 부자가 될 생각에, 복리 투자라는 생각으로 수익금을 몽땅 재투자 했다. 그러다보니 이번 하락장을 맞아 수익금까지 다 털리고, 엄청난 금액을 손절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양도세까지 나와서 타격이 어마어마 했다.
손절은 왜 했나?
내가 손절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왜 손절을 했느냐고 묻는다. 급하지 않은 돈이면 존버를 해야지 아깝게 왜 손절하냐고. 하지만 나는 3배 레버리지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쫄렸다. 일반적인 애플이나 테슬라를 가지고 있었다면 존버를 했겠지만, 3배 레버리지는 돈이 다 녹아버릴까봐 무서웠다. 또한 나는 시장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 더 하락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전쟁, 금리인상, 뭐 하나 좋은 이슈가 없다.
그래서 과감하게 손절을 했다. 바닥을 맞히지는 못하겠지만, 많이 떨어졌을 때 손절한 금액으로 줍줍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며 내가 손절한 가격보다 훨씬 떨어졌다가 다시 그 이상으로 올라왔다.
속이 쓰렸다.
나는 왜 줍지를 못하나?
내 특기는 물타기. 하지만 이렇게 관망에 돌아섰을 때는 쉽게 손이 나가지 않는다. 더 낮은 가격이 와서 물리게 될까봐 그렇지. 이런 장에서는 스윙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데, 태생이 장기 투자자라 못 사겠다. 게다가 지난 번에 황현희 성공 유튜브를 봤는데, 남들이 다 무서워하는 시기에 과감하게 들어가서 큰 수익을 냈다는 말에 더욱 관망 자세를 유지하게 됐다. 언제가 올 그 기회를 노리겠다고.
그렇지만 수많은 굴곡이 있는 주식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며 관망만 하는 것은 소외감을 들게 한다. 테슬라를 보고 있으면 더욱 그렇다.
테슬라를 꼭 사고야 말겠어!
테슬라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테슬라 투자를 하고 싶은 이유는, 테슬라가 최근에 꽤 박스권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600슬라였다가 800슬라가 된 게 꽤 자주였다. 600슬라를 보면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어느새 700슬라를 넘어 800슬라가 된다. 생각만 하지 말고 그냥 살 걸. 어차피 몰빵도 못하는 성격이면서. 분할 매수 하는 성격이면서 그걸 못 사고 계속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것처럼 아쉬워만 하고 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적는다. 다음에 테슬라가 다시 600달러 대로 내려오면 꼭 줍줍을 하겠다. 그리고 700슬라 넘어가면 팔아야지. 꼭 그래야지. 엄청난 금액을 손절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ㅠㅠ
올해가 아직 끝이 나지 않았으니 손절 금액을 메꿔보자. 블로그도 더 열심히 쓰고, 주식 투자도 더 열심히 해서ㅠㅠ 하아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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