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글쓰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너무너무 힘든데, 겨우 쓰는 것이기 때문. 오늘이 미션 마지막날이라서 해방될 수 있다.
원래 우리 아기는 잠을 꽤 잘 잤다. 스스로 잠을 자는 것은 못하지만 그래도 쪽쪽이 물려 안고 짐볼 몇 번 타주면 금세 잠이 들었다. 보통 맘마 먹고 1시간 쯤 지나면 졸려해서 재우는 패턴이었는데, 이번에 아프면서 모든 패턴이 다 깨지고 말았다.
쪽쪽이를 싫어하지는 않았는데, 모든 쪽쪽이 거부. 그러다보니 울거나 재울 때 쪽쪽이를 물릴 수가 없다. 잠도 안고 있으면 자기는 하는데 눕히는 순간 바로 깨버린다. 이게 환장하겠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제도 11시간밖에 안 자더니 오늘도 낮잠 엄청 쪼금 자고 버틴다. 눈이 말똥말똥 깨어있는 것을 보면 무섭다. 아기가 자야 나도 일을 하는데 말이다.
엄마는 계속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셔서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을 알아보았다. 자율입원 가능한 병원에 전화를 돌려봤는데, 병상이 없단다. 보건소에서 겨우 한 자리 구해줬는데,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이비인후과 있는 병원이면 좋으련만 진료를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 오늘은 병상이 없고 내일 입원하는 걸로. 엄마가 괜히 우리집에 오셔가지고 코로나 걸리고 고생을 하시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 걸리기 전에 반찬거리를 조금 사두었다는 것이다. 그래봤자 얼마 안 되지만. 반찬 시켜먹고 싶은데 토일이라 문을 안 연다. 월욜에 좀 사야지. 아우 답답해. 밖에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는 것이 이렇게 힘이 들 줄이야.
광주 자율입원 가능한 병원
그래도 정보 블로그인데 이거라도 정리해봐야겠다.
<동서하나로요양병원>
북구 대자실로 33 / 519-5000
<광주기독병원>
남구 양림로 37 / 650-5000
<광주한국병원>
서구 월드컵4강로 223 / 380-3000
<상무병원>
서구 상무자유로 181-7 / 600-7000
<무지개병원>
서구 경열로 122 / 366-0600
<신가병원>
광산구 목련로 316 / 610-8000
<운암한국병원>
북구 북문대로 191 / 608-8000
<광주현대병원>
설죽로 291 / 570-0114
병상만 있었어도 기독병원이나 상무병원 가고 싶었는데 안 돼서 아쉽네. 내일 엄마가 입원하시는 곳에서는 수액치료 정도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밥이라도 챙겨주니 그나마 낫다고 해야 하려나. 에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