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거래소 사건으로 코인 시장이 또 출렁이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역프가 상당했는데, 요며칠 김프가 어마어마하게 끼었다. 하여 바이낸스에 있던 코인을 국내 거래소로 들여오기로 했다. 전에도 했던 쿼크체인으로 해볼까 했는데, 바이낸스에 있는 쿼크체인을 빗썸이나 업비트로 들여오려면 게이트아이오로 물량을 넘긴 뒤 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귀찮았다. 그래서 그냥 바이낸스에서 바로 들여올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다가 eCash(XEC)가 김프 9%인 것을 보고 이것으로 결정했다.
전에 바이낸스에 보낼 때 환율이 1200원 무렵이었기에 현재 환율 1380원이면 그냥 들여만 와도 이득이긴 하다. 근데 김프까지 저렇게 많이 끼었으니 기대가 상당했지.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이것이 코인 보따리가 가진 위험성이다.
코인 아비트라지 위험성
아비트라지는 단순히 생각하면 참 쉽다. 똑같은 코인이 가 거래소에서는 100원에 거래되고, 나 거래소에서는 200원에 거래되니까 가 거래소에서 사서 나 거래소에 팔면 이득을 보는 방식이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위험이 존재한다.
1. 코인 가격이 계속 변동된다.
2. 전송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른다.
3. 전송 수수료가 든다.
전송 시간과 전송 수수료는 코인마다 다르다. 전송이 되는 동안 코인 가격이 계속 변해버리니까 내가 생각한 가격보다 더 낮게 혹은 더 높게 팔릴 수 있다. 높으면 상관 없지만 낮으면 그것이 문제임.
XEC는 전송수수료가 1000XEC였는데, 워낙 가격이 낮다보니 전송수수료는 얼마 안 됐다. 문제는 전송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바이낸스에서는 출금을 할 때 이런 화면이 뜬다. 도착 시간이 60분이라고 뜨길래 저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부딪쳐 봤는데.....
10시쯤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30컨펌 중에 20컨펌 중이라고 하더라. 환장.
저기 보면 입금 컨펌이라는 것이 있는데, 저게 30이라는 말. 컨펌을 30번 받아야 들어온다는 말이다. 느리다는 거지 ㅠㅠ 다른 거래소로 전송할 때 리플이나 트론을 많이 쓰는데 컨펌이 1번이라 빠르니 그러한가 보다. 컨펌을 제대로 확인해야 했는데 ㅠㅠ
결국 나는 5시간 만에 빗썸에서 받았다. 아침 6시에 전송했는데 11시에 들어옴 -_-;;;; 그 사이에 가격은 내려버렸고, 생각한 가격보다 낮게 팔았다.
그래도 이득이긴 했지만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위험성을 극복하는 방법은 현물과 선물 숏으로 하는 것인데 귀찮아서 안 했다가 이렇게 큰코 다치고 말았다ㅠㅠ
김프가 어마어마한 상황
현재 김프가 어마어마하게 끼었다. 웬만한 게 3~4%이다. 외국 거래소에 있는 것을 들여오기 아주 좋은 때이다. 리플 4%인것을 보니 그냥 리플로 전송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이번에 느낀 것은, 역프가 끼면 밖에 빼놓고, 이렇게 김프가 제대로 낄 때 다시 수입해오면 좋겠다는 것이다. 외국 거래소에 나가 있는 돈이 얼마 없다보니 이런 것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아쉬웠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늘 준비해서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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