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용어 완벽 정리 : 물적분할, 인적분할, 액면분할
며칠 전, SK이노베이션이 물적분할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하였고,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하겠다고 하였는데요. 주식 용어는 왜이렇게 어려운게 많은지, 너무 많은 말을 한꺼번에 들으니 헷갈립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리하기로 마음 먹고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1. 물적분할
물적분할이란, 회사를 분할하는 경우 기존 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새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물적분할을 하는 까닭은, 자회사 형태로 보유할 수 있어서 지배권이 유지되기 때문이지요. 지분율 100%가 되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세지고, 그래서 물적분할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주주들에게는 아무 이득이 없는 분할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LG화학 물적분할을 통해 살펴보자면, LG화학은 배터리사업 부분을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분할하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을 앞두고 있지요. 하지만 LG화학에서 배터리부분은 핵심 사업이었기 때문에 물적분할 발표 뒤 LG화학 주가는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물적분할 발표직후 70만원 후반대였던 주가는 60만원대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2021년 현재는 다 회복했지만요.
2. 인적분할
인적분할이란, 회사를 분할할 경우 신설회사의 주식을 기존회사와 비율대로 분할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적분할을 하는 까닭은 새로 만드는 회사의 상장이 비교적 쉽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인적분할 발표한 SK텔레콤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SK텔레콤은 현재 통신기업이지만 인적분할을 통해 통신기업과 투자전문기업으로 회사를 나누기로 합니다. 분할방식은 존속회사인 통신기업이 약 0.6, 신설회사인 투자전문기업은 약 0.39 비율로 나눕니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 후 인적분할을 하기로 했으므로, 만약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액면분할로 100주를 받게 됩니다. 그 뒤 존속회사 주식 60주,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받게 되는 셈입니다. 나머지 소수점 이하 단주는 현금으로 받습니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신규 주식을 공짜로 얻게 되는 것이므로 호재라고 여기게 되고,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2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식이 엄청난 상승을 이뤄냈군요.
3. 액면분할
액면분할이란, 주식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서 총 주식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주식 가격이 높아 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울 때 하게 됩니다.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보통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진코 회사는 주식이 1주당 5000원인데, 이것을 둘로 쪼개 1주를 2500원으로 만들고, 보유 주식 수는 2개가 되는 것입니다. 1주를 5천원에 가지고 있으나, 2주를 2500원에 가지고 있으나 총 금액은 변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주가가 낮아지면 투자 심리가 높아져 주가가 올라가게 됩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15일 액면분할을 했습니다. 액면분할 전에 55만원이던 주가가 액면분할 후 11만원대가 되었고, 그에 따라 투자 심리에 더 불이 붙어 현재 주가는 15만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5:1 액분이므로 원가격으로 환산해보면 70만원대 주식인 것이지요.
현재 8만전자라고 불리는 삼성전자도 액면분할을 했는데요, 원래 200만원이 넘던 주식이었습니다. 2018년 액면분할을 통해 200만원이던 주가가 5만원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는 가격 덕분에 국민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주식할 때 자주 보는 용어인 물적분할, 인적분할, 액면분할 뜻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쉽게 풀어쓴다고 하였지만, 혹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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